미국 상원의원들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란 테러 단체와 연루된 2조 원대 자금을 처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리스 밴 홀런, 루벤 갈레고 등 미국 상원의원 11명은 재무부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바이낸스의 자금세탁방지(AML) 및 미국 제재 준수 여부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바이낸스를 통해 약 17억 달러(약 2조2600억원)의 디지털 자산이 후티 반군과 이슬람 혁명수비대에 연계된 이란 단체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의원들은 이란 내 사용자가 접속한 1500개 이상의 계정을 확인했으며, 바이낸스가 러시아 관련 제재를 회피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한은 바이낸스가 내부에서 의심스러운 거래를 발견한 일부 준법감시 직원을 해고하고, 수사 당국에 대한 고객 정보 제공 등 협조를 줄였다는 내용도 담았다.
의원들은 구소련 일부 지역에서 출시된 결제 카드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파트너십 등 신규 상품이 제재 회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는 별개로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 역시 바이낸스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제재 통제와 관련된 내부 문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성명을 내고 자사 플랫폼이 불법 거래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바이낸스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식별해 당국에 보고했으며 이란 사용자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는 거래소의 운영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텅 CEO 역시 17억 달러 규모의 이란 관련 활동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기사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