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이례적인 폭염을 앞두고 세계 2위 규모인 자국 밀 생산량 감소와 수출 정책 변동 가능성에 직면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IMD)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일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월에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를 경우 현재 발육 단계에 있는 밀과 같은 겨울 파종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도의 밀 생산량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산량 감소는 매달 약 8억 명에게 곡물을 무료로 배급하는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도 정부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세계 시장에 미칠 영향이다. 인도는 최근 3년 이상 유지해 온 밀 수출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해 제한된 물량의 해외 선적을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수확량이 줄어들면 인도 당국이 이 같은 완화 조치를 재검토하고 다시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상 이변에 민감한 국제 곡물 시장의 공급을 다시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인도 기상청은 3월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강수량이 조금이라도 줄면 농가들이 관개 시설에 더 의존하게 돼 생산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