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실직한 뒤 홀로 가정을 책임지게 된 한 여성이 생계유지는 물론 가사와 육아까지 전담하는 '이중고'를 겪으며 남편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약 1년 전 남편이 해고된 후 가장이자 '기본 양육자' 역할을 동시에 떠맡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실었다. 이 여성은 지난해 4월 남편이 실직한 후 두 가지 일을 하며 가계 수입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남편이 실직한 뒤에도 자신이 여전히 '기본 양육자'이자 '가정 관리자'라는 사실에 좌절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은 여전히 자신에게 왔고, 병원 예약과 세탁 세제가 떨어진 것을 기억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었다.
여성은 "나는 업무 관련 통화를 하면서 음소거를 한 채 학교 메시지에 답장하고, 딸의 치료 예약을 잡고, 식기세척기를 비우고,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남편은 이력서를 수정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며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씩 보낼 수 있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결국 그는 남편에 대한 원망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성은 "솔직히 말해 때때로 남편을 원망했다"며 "그러면서도 그가 이런 상황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두의 재정적, 정서적 안정을 책임지는 동시에 냉장고를 채우고 딸의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서 오는 특별한 피로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업무 성과와 부부 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그는 남편과 대화를 통해 가사 분담을 요구하기로 결심했다.
여성은 남편에게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집안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비난처럼 들리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들 가정은 여전히 아내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남편이 이전보다 집안일을 더 많이 돕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