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를 폐쇄하는 등 사실상 전시 체제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이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군 당국은 예비군 수만 명을 소집한다고 발표하며 국민에게 비상 지침을 따를 것을 명령했다. 경찰은 비상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공항 당국 대변인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의 영공 통과도 전면 중단됐다.

텔아비브 인근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는 의료진이 병동 전체를 지하로 옮기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타이 페사크 병원장은 "보호 구역으로 모든 부서와 서비스를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에서는 미사일 요격으로 인한 폭발음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식료품을 사거나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주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은 소속 직원들에게 대피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란의 초기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피해나 부상자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정교한 방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적인 경보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하도록 안내한다.

양국은 지난해 6월 공중전을 벌인 바 있다. 이 공중전은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됐으며 미국이 합류해 12일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