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대선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오늘 제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하나 있다면 이것이다"라며 "도널드 트럼프는 일시적이다. 그는 3년 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후 정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소 오염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을 두고 "어리석음을 배가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트럼프보다 지구에 파괴적인 대통령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오랫동안 환경 규제를 선도해 왔다며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레이건은 1967년 미국 최초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도입했고, 닉슨은 1970년 연방 대기정화법을 제정했다.
뉴섬 주지사는 15일 우크라이나 지역 지도자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 협약은 경제 회복, 혁신, 회복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잭 매크래리는 "그는 분명히 선두주자 분위기를 투사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민주당 주지사라면 국가안보 자격과 외교 정책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섬 주지사는 수 주 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해 국제사회에 트럼프에 맞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다음 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재방문할 예정이다. 뉴욕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미시간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도 이번 뮌헨회의에 참석했다.
뉴섬 주지사는 15일 국제 동맹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처리 방식, 그린란드 장악 위협, 국제 해역에서의 미국 선박 공격,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전복 군사 작전 등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사실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동맹국에 등을 돌리고 청정에너지를 공격하며 노동자보다 권력자 편을 드는 시점에, 뉴섬 주지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을 성장시키며 기회를 만드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기후 토론에서 정치인과 옹호자들이 도덕적 주장뿐 아니라 경제적 논리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악화된 캘리포니아 산불이 보험료를 인상시키고 일부 부동산을 보험 가입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섬 주지사는 "공화당 온도계도 없고 민주당 온도계도 없다"며 "현실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언급하며 대체 에너지 투자가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승수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뉴섬 주지사의 발언이나 이번 방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환경보호청(EPA)의 탄소 배출 유해성 판단 폐지를 두고 "미국 역사상 단일 규제 완화 조치로는 단연 최대 규모"라고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