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 여행하는 '세트 제팅(set-jetting)' 열풍이 전 세계 소규모 관광지를 덮치면서 현지 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세트 제팅 유행이 전 세계 작은 마을을 방문객으로 넘쳐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트 제팅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해진 뉴질랜드 관광의 주요 매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에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할슈타트가 꼽힌다. 이곳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배경에 영감을 준 곳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관광객 급증은 현지 주민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행복한 관광객들이 불행한 현지인을 남기고 떠나는 경우가 너무 잦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프랑스 생트로페 같은 다른 유명 관광지 역시 급증하는 방문객을 관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