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업체 엠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가 기존 주주의 보통주 1000만주 매각을 위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에 따르면, 엠코테크놀로지는 지난 12일 골드만삭스와 보통주 매각을 위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체는 915 인베스트먼트(915 Investments, LP)다. 주당 48.49달러에 1000만주를 매각한다. 총 매각 규모는 약 4억8490만 달러(약 6900억 원)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거래에서 단독 주관사로 나섰다. 계약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최대 150만 주의 추가 매입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추가 옵션 행사 시 총 매각 규모는 1150만 주로 늘어난다. 금액은 약 5억5763만 달러(약 7900억 원)로 확대된다.

공모가는 주당 48.75달러로 책정됐다. 결제일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다.

915 인베스트먼트는 엠코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다. 지난해 5월 제출한 Schedule 13D/A 서류에 따라 공동 주주 그룹에 속해 있다.

계약서에는 75일간의 락업(주식 매각 제한) 조항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최종 투자설명서 발행일로부터 75일간 추가 주식 발행이나 매각을 제한받는다.

다만 기존 스톡옵션 행사나 제한주식 정산, 직원 복지 플랜에 따른 발행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915 인베스트먼트 역시 공모 종료 후 180일간 보유 주식 매각을 제한받는다. 상속이나 신탁 이전, 계열사 간 이전 등 특정 조건에서만 매각이 허용된다.

엠코테크놀로지는 이번 거래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SEC 등록 비용, 법률 자문료, 회계 감사 비용 등이 포함된다.

915 인베스트먼트는 자체 인수 수수료와 주식 양도세만 부담한다.

계약서에는 골드만삭스가 특정 시장 상황 발생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도 담겼다.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거래 중단, 은행 업무 모라토리엄 선언, 중대한 안보 위기 발생 등이 해당된다.

엠코테크놀로지는 애리조나주 템피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1968년 설립됐으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주주의 지분 일부 매각이다. 회사 자체의 자금 조달 목적은 아니다. 915 인베스트먼트가 매각 대금 전액을 수령한다.

회사 측은 SEC에 제출한 S-3 등록서류(파일번호 333-279042)를 통해 이번 공모를 진행했다. 해당 등록서류는 자동 유효 등록 방식으로 처리됐다.

골드만삭스의 법률 자문은 케이힐 고든 앤 라인델(Cahill Gordon & Reindel LLP)이, 엠코테크놀로지 측 자문은 데처트(Dechert LLP)가 맡았다.

915 인베스트먼트의 법률 고문은 발라드 스파(Ballard Spahr LLP)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