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아베(AAVE) 트러스트의 공모 전환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신청서를 지난 13일 제출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아베 트러스트는 델라웨어주 법정 신탁으로, AAVE 디지털 자산을 직접 보유하며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발행한다. 트러스트는 등록 신청서 발효 및 NYSE Arca 상장과 동시에 '그레이스케일 아베 트러스트 ETF'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티커 심볼은 'GAVE'다.

AAVE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아베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아베 프로토콜은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탈중앙화 대출 및 차입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AAVE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5,700만 달러, 시가총액은 22억 달러로 코인마켓캡 기준 37위의 디지털 자산이다.

AAVE의 총 공급량은 1,600만 개로 고정되어 있다.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을 통해 추가 발행되지 않는다. 2020년 10월 이전 LEND 토큰 보유자들은 100 LEND당 1 AAVE 비율로 전환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1,300만 AAVE가 생성됐다. 추가로 300만 AAVE가 생태계 준비금으로 할당되었다.

트러스트의 투자 목표는 지분 가치가 트러스트가 보유한 AAVE의 가치에서 비용과 부채를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분은 AAVE에 대한 직접 투자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에게 비용 효율적이고 편리한 AAVE 노출 수단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트러스트는 1만 주 단위의 바스켓 형태로만 지분을 발행하며, 승인된 참가자만이 생성 및 환매 주문을 할 수 있다. 현재 현물 인출 방식과 현금 방식 모두 가능하다. 현금 방식의 경우 유동성 공급자가 AAVE 매입 또는 처분을 중개한다.

트러스트의 보관기관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이며, 프라임 브로커는 코인베이스다. 대부분의 AAVE는 오프라인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되며, 일부만 핫 스토리지에 보관된다. 양도 대리인은 뱅크오브뉴욕멜론이다.

스폰서 수수료는 연간 2.5%로, AAVE로 매일 후불 지급된다. 스폰서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 스폰서스는 일반적인 운영 비용을 부담하지만, 세금 및 특별 비용은 트러스트가 부담한다.

트러스트는 AAVE의 가치를 '지수 가격'으로 산정한다. 지수 가격은 코인데스크 아베 벤치마크 레이트를 기준으로, 매일 오후 4시(뉴욕 시간)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지수에 포함된 거래소는 비트파이넥스, 비트스탬프, 불리시, 크립토닷컴, 제미니, 잇비트, 크라켄, OKX 등이다.

트러스트는 포크나 에어드랍으로 발생하는 부수적 권리 및 가상 화폐를 포기할 방침이다. 따라서 주주들은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트러스트 순자산은 190만 달러, 발행 주식 수는 7만 900주이며, 주당 순자산가치는 26.80달러다. 같은 기간 AAVE 보유량은 약 6,916개였다.

트러스트는 미국 연방 소득세 목적상 신탁으로 취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트러스트 자체는 연방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으며, 각 주주가 자신의 지분에 비례한 소득, 이득, 손실 및 공제를 직접 보고하게 된다.

그레이스케일은 신흥 성장 기업으로 분류되어 일부 공시 의무가 감면된다. 트러스트는 최대 5년간 또는 특정 재무 기준 충족 시까지 이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 규제 불확실성, AAVE가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투자설명서에 명시됐다. 특히 AAVE가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트러스트가 청산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리스크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