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운전이 실제 시간 단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연료 낭비와 환경오염만 가중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지속가능성'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 미국 전역에서 수집된 1억2000만건의 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준수할 경우 하루에 연료 670만갤런(약 2536만리터)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만7000t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용차 약 550만대를 운행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다.

반면 과속으로 얻는 시간 이득은 거의 없었다.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46.03㎞를 기준으로, 제한속도를 지켜 운전했을 때 늘어나는 시간은 하루 54초에 불과했다.

연구에 참여한 윌리엄 노스롭 미네소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목표가 1분 단축이라면 빨리 달려야겠지만,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연료를 아끼는 것이 목표라면 더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기차 역시 느리게 주행하는 것이 효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석 대상이 된 주행의 43% 이상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과속이 있었으며, 운전자들은 전체 주행 시간의 약 12%를 제한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는 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