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처방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노화에 따른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 같은 증상에도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처방 지침 개정을 제안했다. 현재는 특정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호르몬 수치 저하에만 사용이 승인돼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는 군인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하고 호르몬을 제공해 장병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돕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테스토스테론의 안전성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FDA는 지난해 최신 연구 데이터를 근거로 테스토스테론 제제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안전성 경고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의료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마이애미 암 연구소의 비뇨기과 의사 저스틴 두빈은 "많은 의료인이 수년간 이것이 실제 문제라고 교육받아 환자에게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제안하기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비뇨기과 의사 헬렌 버니는 "진료실을 찾는 대다수는 삶의 질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평범한 남성들"이라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스토스테론이 근력과 활력을 위한 만능 해결책이라는 개념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테스토스테론은 1950년대 특정 질병으로 인한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