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기술 인사이트 기업 가트너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분야별 최고 기업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16일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의 부문별 리더를 분석한 '이겨야 할 기업(Companies to Beat)' 보고서를 공개했다. 가트너는 기술 역량, 고객 구현 사례, 비즈니스 모델 등 6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최고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AI 네트워크 패브릭 부문 최고 기업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시장 수요가 추론 및 에이전트 활용 사례로 이동하면서 엔비디아의 선두 지위가 도전을 받을 수 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기업용 AI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는 AMD가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가트너는 AMD가 일관된 로드맵 실행과 폭넓은 생태계 지원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쟁사의 통합 스택과 ARM 기반 CPU 솔루션의 전력당 성능 이점 등은 도전 과제로 지적됐다.

맞춤형 AI 실리콘 부문에서는 브로드컴이 꼽혔다. 브로드컴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네트워킹, 기초 지식재산(IP)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데이터센터 광 연결 부문에서는 마블이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가트너는 마블이 디지털 신호 처리기(DSP) 기반 플러그형 부품부터 아날로그 광학 부품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부문에서는 인피니언이 최고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언은 실리콘(Si), 실리콘 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자체 제조 역량을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케빈 녹스 가트너 부사장은 "AI 반도체 선두 주자들은 심층적인 기술 전문성, 소프트웨어 역량, 생태계 통제를 통해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공급망 다각화, 개방형 산업 표준 채택 등을 통해 선두 주자들의 지위를 적극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