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MK-2870)과 기존 화학요법 간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임상시험 등록 플랫폼 클리니컬트라이얼스닷거브(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MSD는 이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과 화학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MK-2870-004)를 등록했다.

이번 임상은 EGFR 엑손 19 결실(exon 19del) 또는 엑손 21 L858R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뿐만 아니라 ALK 재배열, ROS1 재배열, BRAF V600E 돌연변이, NTRK 융합, MET 엑손 14 스키핑 돌연변이, RET 재배열 등 다양한 유전체 변이를 지닌 환자군을 포함한다. EGFR 엑손 20 S768I, 엑손 21 L861Q, 엑손 18 G719X 등 드문 EGFR 점 돌연변이 환자도 대상이다.

연구팀은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이 도세탁셀(docetaxel) 또는 페메트렉세드(pemetrexed) 같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주요 평가지표는 EGFR 돌연변이 환자군에서 RECIST 1.1 기준에 따라 독립 중앙영상판독위원회(BICR)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이다.

연구팀은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측면에서 화학요법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1차 가설"이라며 "전체생존기간에서도 우월성을 확인하는 것이 2차 가설"이라고 밝혔다.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계열 항암제로 표적 세포에 항암 물질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며 EGFR 변이는 아시아인 환자에서 특히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SD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