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지원하는 유럽 위성통신업체 유텔샛(Eutelsat)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맞서 인터넷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유텔샛은 1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이 5억9200만유로(약 7억2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억8100만유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손실은 85% 감소했다. 순부채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최대주주로 나서 지난해 1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주도한 덕분이다. 유텔샛은 영상사업 부진과 차입비용 증가로 악화된 재무상태를 안정화할 수 있었다.

프랑스는 유텔샛을 스타링크에 맞설 유럽의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유텔샛이 저궤도(LEO)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위성망인 원웹(OneWeb)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런던 소재 원웹과의 합병으로 편입된 이들 위성은 각국 정부와 군에서 사용되며 국가안보 전략자산이 됐다.

높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투자는 초기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텔샛은 원웹의 매출이 약 60% 급증해 전체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방송사업의 지속적인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다만 노후화된 원웹 위성을 교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유텔샛은 340대의 새로운 에어버스 위성을 구매하기 위해 정부 지원 대출 10억유로를 확보했다.

장프랑수아 팔라셰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위성-스마트폰 직접 연결 인터넷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란 당국의 인터넷 차단 조치 이후 프랑스 외교부가 이란에 단말기 전송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팔라셰 CEO는 "유텔샛은 가능한 한 이란 국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텔샛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의 위성 주문을 취소해 자본지출을 1억유로 이상 절감했다.

유텔샛은 지난해 자금 조달 이후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 상향에 힘입어 회사채 차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텔샛 주가는 그리니치표준시 오전 8시36분 기준 6.6%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약 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