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일본 IT기업 후지쯔와 일본 이지스함(ASEV) 탑재용 SPY-7 레이더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공식화하고 양산에 착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명식에서 SPY-7 레이더 안테나의 핵심 구성품인 서브어레이 전원공급장치(PS LRU)에 대한 첫 구매 주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후지쯔는 해당 부품의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5년 5월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양해각서는 후지쯔를 PS LRU 공급업체로 지정한 바 있다.

양사 관계자들은 이번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진화하는 안보 위협 속에서 일본의 장기 방위 역량과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찬드라 마셜 록히드마틴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후지쯔와의 협력은 ASEV의 SPY-7 레이더를 위한 일본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함대의 임무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Y-7 레이더는 고체 상태 시스템으로 첨단 탐지 및 추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탄도미사일, 대공 무기, 극초음속 위협 등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증가에 대응해 이지스함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방산 부품의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일본 정부의 방위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