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첫 의료 긴급 귀환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교체 우주인을 발사했다.
미국 연합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프랑스, 러시아 우주인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했다. 이들은 다음날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8~9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NASA는 지난달 우주인들의 긴급 귀환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교체 인원을 발사해달라고 스페이스X에 요청했다. 이번 발사로 국제우주정거장은 정상 인원을 회복하게 됐다.
새로 발사된 우주인은 NASA의 제시카 메이어와 잭 해서웨이, 프랑스의 소피 아드노, 러시아의 안드레이 페디야예프다. 이들은 지난 한 달간 우주정거장을 운영해온 미국인 1명과 러시아인 2명에 합류한다.
NASA는 교체 인원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우주 유영을 중단하고 다른 임무도 연기했다.
NASA는 기존 의료 절차에 만족하며 발사 전 추가 건강검진을 지시하지 않았고 새로운 진단 장비도 싣지 않았다. 우주정거장에 이미 있던 연구용 초음파 기기가 지난 1월 7일 아픈 우주인을 검진하는 데 집중 사용됐다.
NASA는 긴급 귀환한 우주인의 신원이나 건강 문제를 밝히지 않았다. 귀환한 우주인 4명은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한 직후 병원으로 직행했다.
인간 우주비행 65년 역사상 NASA가 의료 사유로 임무를 단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나 콘텔라 NASA 부책임자는 "임무가 길어지면서 NASA는 우주정거장의 의료 장비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실용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아 그럴 때는 우주인을 지구로 데려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과 화성 탐사에서는 의료 지원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 도착한 우주인들은 음용수를 응급 정맥주사액으로 전환하는 필터를 시험하고 지상 전문가 대신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에 의존하는 초음파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혈전 연구를 위해 경정맥 초음파 스캔을 실시하고 모의 달 착륙 시험도 진행한다.
아드노는 우주로 발사된 두 번째 프랑스 여성이다. 그는 1996년 클로디 아녜레가 러시아 미르 우주정거장으로 비행할 때 14살이었으며, 이것이 우주인이 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아녜레는 아드노를 응원하기 위해 케이프커내버럴을 방문했다.
해서웨이는 아드노와 마찬가지로 우주 비행이 처음이며, 메이어와 페디야예프는 두 번째 우주정거장 임무를 수행한다. 메이어는 2019년 첫 임무에서 최초의 여성 전용 우주 유영에 참여했다.
당시 메이어와 함께 우주 유영을 한 크리스티나 코크는 이르면 3월 달 궤도를 비행할 아르테미스 2호 우주인 4명 중 한 명이다. 두 팀 간 무선 교신이 계획돼 있다.
메이어는 발사 전 "우주인 경력 중 달에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지금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목전에 두고 있고 그들이 우리와 동시에 우주에 있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인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대형 스타십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NASA는 달에 우주인을 착륙시키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