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구형 모델 항공기의 동체 균열 문제로 인한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며 반복 점검을 의무화하는 감항성 지시(AD) 초안을 발표했다.
FAA는 13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보잉 737-100, -200, -200C, -300, -400, -500 시리즈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감항성 지시 규정안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737-400 항공기의 후방 배수 마스트(aft drain mast) 하부 동체 외피에서 균열이 발견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해당 항공기는 비행 시간 3만684시간, 비행 횟수 3만735회를 기록한 상태였다.
발견된 균열은 각각 0.4인치(약 1센티미터)와 0.6인치(약 1.5센티미터) 길이로 측정됐다.
보잉은 이 균열이 타원형 절개부의 국부적 외피 응력 증가, 공기역학적 하중 효과, 경미한 외피 결함 등으로 인해 발생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FAA는 "이 상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주요 구조 요소가 제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동체의 급속 감압과 구조적 완전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규정안에 따르면 그룹 1로 분류된 항공기는 시행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후방 배수 마스트 주변 동체 외피 및 구조물에 대한 균열 또는 부식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그룹 2 항공기는 보잉 경보 서비스 게시판 737-53A1409 개정 1판(2023년 10월 27일자)에 명시된 일정에 따라 반복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
점검 항목에는 패스너 구멍, 절개부, 채널 및 필러 주변의 내부 정밀 검사와 동체 외피의 외부 정밀 검사, 고주파 와전류(HFEC) 검사가 포함된다.
FAA는 이번 규정안이 채택될 경우 미국 등록 항공기 123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점검 주기당 예상 비용은 항공기당 595달러(약 85만 원)이며, 미국 운항사 전체로는 점검 주기당 7만3185달러(약 1억450만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FAA는 3월 30일까지 규정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 후 최종 감항성 지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보잉은 737 기종의 안전성 문제로 지속적인 논란에 직면해 왔다.
737 MAX 기종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737 MAX 9 기종에서 도어 플러그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우려가 증폭됐다.
이번 감항성 지시 대상인 737 구형 모델은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생산된 기종으로, 현재도 일부 항공사에서 운용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