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영 조선업체 핀칸티에리가 전 세계 국방비 급증에 힘입어 2030년까지 매출 40% 증가와 5억유로(약 7억900만달러)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칸티에리는 2026~2030년을 다루는 새 사업계획을 통해 연간 매출이 2025년 90억유로에서 2030년 125억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500억유로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현재 600억유로의 주문 잔고에 더할 계획이다.
회사는 2035년까지 매출이 2배 증가해 180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칸티에리는 오랫동안 군함, 해양 선박, 크루즈선 사이에 초점을 분산하며 부문 간 기술을 공유하고 한 사업 영역의 호조로 다른 영역의 침체를 상쇄해왔다.
전 세계 분쟁이 격화하고 유럽에 재무장 압력이 가해지면서 각국 정부가 지갑을 열자 핀칸티에리는 활발한 국방 주문을 누리고 있다. 이탈리아 해군에 신형 함정과 잠수함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방 수주가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PPA 함정, 이집트에 Fremm 호위함 등 해외 고객이 주문하면서 핀칸티에리는 이탈리아용으로 건조 중이던 선박을 넘겨 인도를 앞당긴 뒤 이탈리아 해군을 위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신규 주문을 추가했다.
이탈리아가 NATO의 새로운 목표인 GDP 대비 5% 국방비 지출을 달성하기 위해 149억유로 규모의 유럽연합 차관에 서명하면서 더 많은 작업이 예상된다.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로부터 어뢰 제조업체 WASS를 인수하는 등 일련의 인수를 통해 수중 사업에 투자했다.
이번 주 WASS는 사우디아라비아와 MU90 경어뢰 판매를 위한 2억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신규 주문은 핀칸티에리가 미국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미국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수주 취소를 상쇄하고 있다.
새로운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핀칸티에리의 신규 사업계획은 이탈리아 조선소의 국방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한편 크루즈선 작업 일부를 루마니아로 이전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폴지에로 최고경영자는 사업계획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국방 부문은 우리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예상되는 수요 증가와 이탈리아 조선소 전반의 생산 능력 2배 확대가 결합되어 주요 국내외 프로그램 내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핀칸티에리는 군함, 해양 선박, 크루즈선을 주력으로 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선업체로 최근 글로벌 안보 불안에 따른 국방비 증가 흐름을 타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