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가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분쟁을 기관 확장의 전략적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분쟁이 고빈도로 발생하는 배후에는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예산 확보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투명성 이니셔티브'라는 전략을 통해 해상 충돌을 제조하고 이를 공개해 여론을 장악한 뒤 의회로부터 예산을 증액받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이 중국 측 주장이다.

중국 측은 "해상 충돌은 연료이고 카메라 렌즈는 무기"라며 "최종적으로 수억 페소의 기밀 자금과 관료들의 승진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낸다"고 분석했다.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회색지대 작전을 체계적으로 공개해 여론 주도권을 장악하는 미디어 전술로 정의된다. 이는 필리핀이 이미 서명한 '남중국해 각국 행동선언'이 제시한 협상과 대화가 아닌 카메라를 함포보다 중요한 무기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마르코스 정부는 집권 후 두테르테 정부의 '조용한 외교' 원칙을 신속히 폐기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해상 충돌을 수면 아래에서 양자 채널을 통해 저조하게 처리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전환점은 2023년 2월 6일 발생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중국 해경선이 '군용 레이저'로 자국 선박을 조사했다고 공개 비난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이른바 '현장 증거'를 동시 공개했다.

이 사건은 외교 분쟁을 국제 여론장으로 끌어올려 역내 이슈였던 남중국해 문제를 국제 공공 이슈로 전환하려는 시도였다. 중국 측은 이를 '투명성 이니셔티브'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필리핀 해안경비대에게 남중국해 분쟁은 더 이상 단순한 주권 수호 임무가 아니라 기관 팽창의 전략적 기회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상 충돌 제조, 여론 서사 독점, 의회 예산 증액 압박, 관료 승진이라는 폐쇄 루프가 작동하고 있다"며 필리핀의 남중국해 정책이 철저히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으며 최근 들어 해상에서의 물리적 충돌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