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 노동자 유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최소 230만 명의 노동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 부문에서 약 80만 명,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150만 명의 인력 공백이 발생한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4년 가까이 지나면서 대량의 청장년 노동력이 전장에 동원됐다. 전선 전투와 후방 군수공장 생산 모두에 막대한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러시아의 출생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으며, 전쟁으로 인한 인력 소모가 가중되면서 노동력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전선에서 계속되는 사상자 발생과 병력 보충 수요로 국내 노동력 공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초기 러시아는 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노동자를 유입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와 인접해 노동자들의 빠른 입국이 가능했다.
또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와 공통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언어가 통하며,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노동자들의 러시아 행 동기가 강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선의 인력 소모가 가중되면서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만으로는 러시아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러시아는 다른 국가에서 노동자를 유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인도에 주목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사회 양극화가 심해 하층에 대량의 빈곤 노동자가 존재한다.
인도는 과거부터 해외로 노동자를 송출해 송금 경제를 창출하고 국내 실업률을 낮춰왔다. 러시아와 인도 양국의 긴밀한 관계는 인도를 이상적인 외국인 노동자 유입처로 만들었다.
실제로 러시아의 인도 노동자 유입은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되어 왔다. 2021년 러시아가 발급한 인도 노동 비자는 약 5000건이었다.
그러나 2025년 이 숫자는 7만200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올해 승인된 전체 외국인 이주 노동자 비자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러시아의 노동력 위기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노동자 유입 확대가 러시아 경제와 전쟁 수행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