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환기구 공사 문제로 85일간 이어진 주민과 시공사 간의 갈등 국면에서 대화가 재개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농원마을 주민과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에도 찾았던 농원마을을 다시 찾았다"며 "농원마을 대책위원회, 시·구의원,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건설본부장과 현장소장 등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 포스코 측이 환기구 설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자, 송 의원은 "이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설명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국가사업도 주민의 이해와 공감 없이 추진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새날교회 임성국 목사는 "설계 변경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주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공사가 시작됐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고령의 주민들인 농원마을에서는 85일째 농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포스코이앤씨 측은 부지 매입 문제와 주민대표단 구성 과정 등으로 소통이 늦어진 점을 인정하며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송 의원은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주민들과의 공식 소통 일정이 확정됐다는 점"이라며 "85일 동안 닫혀 있던 대화의 문이 이제야 열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의 만남은 갈등이 해결된 날이 아니다"라면서도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충분히 해소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GTX-B 노선 환기구 설치 문제는 해당 지역뿐 아니라 부천, 부평 등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로 갈등을 빚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