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10년 만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보다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22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73.6달러로 WTI(76.6달러)보다 3달러 낮게 거래됐다. 이는 셰일가스 붐 이후 10년 만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가시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1500만배럴로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등유와 경유 재고 역시 1억배럴로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96.7%에 달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정제설비 가동률이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9일에는 모스크바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WTI는 전주 대비 10% 하락했으며, 두바이유는 12% 내렸다. 반면 미국 정제마진 지표인 '3-2-1 크랙 스프레드'는 47.3달러로 전주 대비 2% 상승했다.
석유화학 시황은 약세를 보였다. 납사 가격이 전주 대비 3.4% 하락한 가운데 프로필렌과 부타디엔(BD)은 각각 13.0%, 13.2%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