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과 코인베이스가 각각 규제 기반 파생상품과 토큰화 주식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22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켄은 지난 15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무기한선물 거래를 미국 투자자 대상으로 공식 출시했다. 이는 올해 인수한 CFTC 등록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을 통해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투자자는 하나의 플랫폼인 '크라켄 프로'에서 현물, 마진, 선물 거래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6일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에브리싱 익스체인지(Everything Exchange)'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 전략은 AI 투자자문, 토큰화 주식, 옵션 거래, 결제 및 대출 서비스 등을 포괄한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7월 중 미국 외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실제 주식을 1대 1로 보유하며 배당과 주주권까지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해외 거래소가 중심이었던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온쇼어링(onshoring)'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2025년 전 세계 거래 규모가 60조 달러를 넘었던 무기한선물 시장에서 미국 내 규제 기반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CFTC가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정책 기조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역외에 집중됐던 거래량의 미국 회귀를 촉진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의 토큰화 주식이 미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 간 관할권 문제가 여전히 규제 변수임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향후 토큰화 증권 시장은 규제 정비 속도에 따라 성장 경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