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가격 보장과 장기 구매 계약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광물은 단순한 테마를 넘어 공급국의 통제와 서방의 자금 지원이 맞서는 국면에 진입했다. 핵심광물은 경제·안보에 필수적이면서 공급망이 취약한 광물로, 구리·은 등도 포함된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출 통제가 핵심광물 가격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시작한 안티모니와 비스무스는 2025년 연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05%, 63% 상승했다. 2026년에는 인듐과 희토류 영구자석 원료 가격이 각각 78%, 57% 올랐다.

이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보조금과 대출을 넘어 가격 보장과 장기 구매로 대응 수단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와 신규 공장 생산분 전량을 10년간 구매하고,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에 킬로그램당 110달러의 가격 하한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핵심광물에 대한 공동 가격하한 체계와 조정관세 도입 논의도 시작했다. 앞서 지난 6월 G7은 핵심광물 동맹을 출범하고, 희토류와 영구자석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2030년까지 60% 미만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정책의 수혜가 구체화된 국내 기업으로는 고려아연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본업 및 부산물이 미국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됐으며, 미국 자회사 크루서블 제련소는 인허가 패스트트랙(FAST-41) 지정과 함께 CHIPS 보조금 2.1억 달러, 정부 및 금융기관 차입 47억 달러를 확보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비중국 공급망의 핵심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핵심광물 관련 기업의 가치가 현재 이익보다 정책이 보장하는 미래 생산능력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