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위산업이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핵심 기업들과 무기를 공동 개발하고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글로벌 협력' 단계로 본격 진입했다.
22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방위산업이 내수 중심(Phase 1), 직수출(Phase 2) 단계를 거쳐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는 'Phase 3'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본격화된 수출을 넘어, 해외 현지 생산과 글로벌 공동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주요 사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노스롭그루먼과 차세대 정밀타격 체계의 로켓 부스터를 공동 개발한다. 또한 프랑스 탈레스의 발사대에 천무 유도탄을 통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LIG D&A는 독일 라인메탈과 유럽 방공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한다. 한화시스템은 독일 딜디펜스의 방공체계에 자사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하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는 AESA 레이다 핵심 장치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해외 현지 생산도 활발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이집트,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K-9 자주포와 천무를 생산하거나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서 K-2 전차를, LIG D&A는 중동과 미국에서 현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방산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미국·캐나다 제외) 국방비 지출을 기반으로, 한국 방산의 시장 점유율이 10%에 도달할 경우 2030년 매출 규모가 36조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방산의 성장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방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