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22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9.65%를 3억25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기존 주주가 동일 지분율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가정하면,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은 22.57%에서 24.98%로 증가한다. 현대차는 30.95%, 기아는 19.06%, 현대모비스는 12.40%, 현대글로비스는 12.62%로 각각 지분율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2년 공동 설립한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 'RAI'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1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지분 100% 확보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의사 결정 과정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나 기업공개(IPO) 등의 행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상용화와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RAI 지분 매각으로 새로운 로봇 AI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해졌다"며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예상보다 빠른 지분 정리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구글이나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파트너십이 강화될 경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로봇 관련 핵심 계열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