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전북 정읍, 경북 김천, 충남 홍성 소재 돼지농장 3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김종구 차관 주재로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은 올해 전국에서 14번째 사례다. 3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정읍 4천882마리, 경북 김천 2천759마리, 충남 홍성 2천900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돼지 폐사 신고가 12일 접수됐다. 정밀검사 결과 13일 ASF가 최종 확진됐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 돼지 총 1만2천821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북 8개, 전남 1개, 충북 1개, 충남 5개, 경북 5개, 경남 1개 등 총 21개 시군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일시이동중지는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적용된다.
방역 당국은 공동방제단 81대, 지자체 보유 40대, 농협 임차 9대 등 가용 소독 자원 130대를 총동원해 3개 시도와 인근 소재 돼지농장 1천42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390호와 역학 관련 돼지농장 230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도축장 역학 농장 935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올해 ASF는 1월 16일 강원 강릉을 시작으로 경기 안성·포천·화성, 전남 영광·나주, 전북 고창·정읍, 충남 보령·당진·홍성, 경남 창녕, 경북 김천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수본은 설 연휴를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국 양돈농장 5천300여 호를 대상으로 폐사체와 생축운반차량 등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도축장 69개소 출하 돼지농가 1천 곳 및 해당 시설과 출입 차량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
설 연휴 전후인 13~14일과 19~20일에는 전국 집중 소독의 날을 운영해 농장, 시설, 차량 등 축산 관계시설 내외부를 일제 소독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2월 들어 전국에서 하루 이틀 간격으로 발생한 데다 돼지 사육 규모가 큰 지역에서의 발생은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특히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는 설 명절을 대비하여 전국 양돈농가, 생산자단체, 지자체는 소독, 출입 통제 등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1만2천821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 1천175만4천 마리의 0.1% 수준이다.
중수본은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나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차질 없이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