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및 비철금속 등 원자재 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라는 호재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에 눌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 의지는 강력하고 모호함이 없다"고 발언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달러 강세로 이어져 상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750%로 상향 조정됐으며, 위원 18명 중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으며,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이는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치보다 악화된 수치다.
이로 인해 원료 가격이 올라도 제품 가격은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샨시성 탄광 폭발 사고로 원료탄 가격은 강세를 보였지만, 철강 제품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철강사 주가 역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국내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 한 주간 각각 6.2%, 6.4% 하락했다. 반면 엔화 약세 효과로 일본 철강사만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수출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원 민족주의 움직임이 확산하는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9월 1일부터 DSI라는 기관의 승인을 거쳐야만 석탄 수출 통관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