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 컨소시엄이 독일과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다.

21일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에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 노후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최대 120조원에 달한다.

최종 후보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와 독일의 'TKMS'로 압축됐다.

팀코리아는 '장보고-III 배치-II'를 기반으로 한 모델을 제안했다. SK증권은 팀코리아가 납기, 생산 능력, 실물 레퍼런스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2035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는 제안은 캐나다의 요구를 충족하는 조건이다.

최근 '도산안창호함'은 약 1만5000km의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한국 연합훈련에 참가하며 장거리 항해 능력과 작전 신뢰성을 직접 시연한 바 있다.

경쟁 상대인 독일 TKMS는 'Type 212CD'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운용 생태계와 북극 작전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TKMS는 2036년까지 4척을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혀 납기 경쟁력도 확보했다.

SK증권은 산업기술협력(ITB) 평가에서 팀코리아가 독일 TKMS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봤다. 캐나다 입장에서 한국을 선택하면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안보 협력 다변화를, 독일을 선택하면 NATO 및 유럽과의 결속 강화를 꾀하는 의미가 있다.

SK증권은 보고서에서 "ITB 및 납기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팀코리아의 근소 우위를 예상한다"면서도 "결과 발표 전까지 관련 종목의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승자 예측에 따른 선제적 투자보다는 발표 이후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