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저하가 알츠하이머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에서 청력 저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과 일관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제니퍼 딜 역학 부교수는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보다 말소리의 명확성이 떨어지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는 있지만, 단어들이 뭉개져 들리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sphere'라는 단어가 'ear'처럼 들리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청력 저하와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연구진은 청력 문제로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한 사회적 고립이 인지 기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청기 사용과 같은 중재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연구 결과는 아직 엇갈린다고 딜 교수는 전했다.
수면 문제 역시 알츠하이머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애덤 스파이라 정신건강학과 교수는 "수면 부족, 낮은 수면의 질, 하룻밤 사이 수면이 자주 끊기는 현상 등이 인지 저하와 치매의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하는 수면무호흡증도 치매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스파이라 교수는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심혈관 대사 문제, 고혈압, 당뇨, 비만, 우울증, 외상성 뇌 손상, 낮은 신체 활동량 등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딜 교수는 "치매 예방에 왕도는 없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에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