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시장 직속 감사관 체계를 폐지하고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신설해 시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존 시장 밑에 행정부시장 밑에 있던 종속적 위치의 감사관을 폐지하고, 독립 합의제 기구로서 감사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기존 감사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울산광역시 감사실은 그동안 독립성과 실질적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며 “말을 듣지 않는 직원을 표적으로 삼는 감사로 공직사회를 길들이는 수단처럼 활용되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의계약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골프장 인허가 의혹과 토지수용 단가 의혹에서도 감사실은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결과적으로 감사실은 존재감을 잃었고, 시장에게 반대하는 이들만 겨냥하는 친위대라는 정치적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 독립적이고 공정한 감사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개편안으로 “행정부시장 산하 감사관을 폐지하고, 독립된 합의제 기구인 감사청렴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될 위원회에 대해서는 “개방형 3·4급 감사청렴위원장을 모시고, 산하에 감사총괄, 기술감사, 보조금감사, 청렴윤리조사, 계약심사 등 전문팀을 두어 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개편의 취지를 “시장이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고 견제받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사위원회 신설은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의회도 공감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김 시장의 이번 구상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인수위는 출범 직후 울산시 감사관실의 업무 보고를 받는 등 관련 기능을 우선적으로 점검한 바 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는 제9대 울산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여소야대 구성을 마주하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