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정호승 시인의 시 '산산조각'을 인용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추 경기도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 나서 오늘 오전 뉴스를 보고 허탈함이 밀려오는데 다시 시인의 시를 꺼내보며 나 자신을 달래본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뉴스를 보고 허탈함을 느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경기도의 한 성당에서 열린 문학 강연회에 참석해 정호승 시인을 직접 만났다고 전했다. 추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들은 '산산조각'이라는 시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 경기도지사는 "<산산조각>은 6년 전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직후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 내게 큰 위로를 준 시였다"고 회고했다. 당시 추 경기도지사는 사의를 표명하며 페이스북에 해당 시의 전문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어제 시인께서 이 시를 다시 직접 낭송하실 때 '한 깨달음의 경지에서 우러 나오는 시로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글의 마지막에는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라는 구절을 다시 한번 인용했다.
최근 추 경기도지사는 6·3 지방선거 이후 인수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도정 준비에 나서고 있다. 준비위는 도민들로부터 직접 정책 제안을 받는 온라인 게시판을 여는 등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