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보다 나이가 많을 수 있는 성간 혜성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 혜성은 우주 탄생 초기의 비밀을 품은 '타임캡슐'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7월 발견된 세 번째 성간 혜성 '3I/아틀라스'(3I/ATLA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혜성은 2017년 '1I/오우무아무아', 2019년 '2I/보리소프'에 이어 인류가 관측한 세 번째 외계 천체다.
최근 발표된 예비 연구 결과에 따르면, 3I/아틀라스의 나이는 최대 100억~120억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태양계(약 46억년)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우리은하(약 136억년)나 우주(약 138억년)의 나이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다만 혜성의 정확한 나이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다른 통계 모델을 적용해 약 70억살이라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 경우에도 태양계보다는 훨씬 오래된 셈이다.
연구진은 3I/아틀라스가 우리은하 중심부의 오래된 별들이 모여있는 '두꺼운 원반'(thick disk) 영역에서 왔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태양계가 속한 '얇은 원반'(thin disk)보다 가파른 궤적으로 이동하는 점이 근거다.
옥스퍼드대 천체물리학자 크리스 린톳은 "이 혜성이 태양계보다 나이가 많을 확률은 3분의 2 정도로 본다"며 "우리 은하에서 이전에 본 적 없는 지역에서 온 천체"라고 설명했다.
만약 혜성이 실제로 은하계의 고대 별 주위에서 형성됐다면, 초기 은하의 환경에 대한 단서를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3I/아틀라스가 대량의 얼음물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I/아틀라스는 지난해 7월 1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아틀라스(ATLAS) 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발견 초기 일각에서 외계 우주선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학계는 미확인 항성계에서 온 자연적인 성간 혜성으로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