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백인 노동계층 여성이 모든 인종 및 사회 집단을 통틀어 소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선단체 서튼 트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백인 노동계층 여성의 연평균 소득이 1만3300파운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차순위 집단보다 약 2000파운드 적고, 영국 전체 평균 소득보다 41% 낮은 수준이다.
같은 계층의 남성 소득은 평균보다 15% 낮아, 이 집단 내 성별 임금 격차가 모든 인종 그룹 중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어린 시절 '무상 학교급식'(FSM) 대상자였던 이들을 '백인 노동계층'으로 정의했다. 이들은 저조한 학업 성취도와 영국 북부 도시 등 기회가 적은 지역에 집중 거주하는 문제로 인해 저성과와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종과 비교했을 때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노동계층 백인 남성은 인도계 노동계층 남성보다 17% 적게 벌었고, 백인 여성은 인도계 여성보다 35% 소득이 낮았다.
보고서는 지역 불균형을 격차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런던 외곽, 특히 리즈나 셰필드 같은 북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적고 질 낮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런던 켄싱턴 지역에서 자란 사람은 뉴캐슬에서 성장한 사람보다 학창 시절 성적이 75% 이상 높고, 28세 기준 소득도 50% 이상 많았다.
교육 격차도 심각했다. 무상급식 대상 백인 학생들은 학업 성적이 가장 나빴으며, 전국 평균보다 최대 40% 낮은 성과를 보였다. 잦은 결석과 가정 내 지원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들이 사교육을 받을 확률은 다른 인종 그룹 학생들의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피부색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사회경제적 배경과 빈곤"이라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