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동산 임대 시장이 학생, 졸업생, 이주 노동자 등이 한꺼번에 몰리는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임대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부동산 웹사이트 주플라(Zoopla)의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임대 시장 수요는 매년 7월과 8월에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수요는 연평균보다 약 38% 높다.

이는 학생, 신규 졸업생, 가족 단위 이주자, 구직 이주자 등이 동시에 임대 주택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플라의 리처드 도넬 전무는 "주택 매매 시장과 임대 시장은 완전히 다른 주기를 보인다"며 "임대 수요는 매년 7~8월에 정점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름은 2022년과 2023년에 비해 수요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전보다 임대 매물 자체가 20~30% 부족한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통계청(ON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5월까지 12개월 동안 영국의 평균 민간 임대료는 3.3%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원하는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 준비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체스터턴스의 카틴카 힐 임대 총괄은 "임대차 계약이 몇 시간 만에 성사되기도 해 서류 준비가 늦어지면 기회를 놓치기 쉽다"며 신분증, 소득 증명, 추천서 등을 미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을 보러 갈 약속을 최대한 빨리 잡는 것도 중요하다. 방문 시간 조율에 유연성을 보이거나, 가상 투어(virtual viewing)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에너지 성능 인증서(EPC)를 미리 확인하면 장기적으로 난방비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집주인이 선호하는 입주 날짜에 맞출 수 있는 유연성을 보이는 것도 계약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