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신규 상품 10개 중 8개 이상이 액티브 ETF였던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세룰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시장에 신규 상장된 ETF 1132개 중 84%에 달하는 953개가 액티브 운용 전략을 따르는 상품이었다.

이 기간 신규 ETF 순유입액은 1조5000억달러(약 228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전체 ETF 시장 자산 규모는 13조4000억달러(약 2경368조원)로 성장했다.

이러한 액티브 ETF 선호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ETF 발행사 중 83%가 최소 1개 이상의 액티브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94%는 이미 투명성을 강화한 액티브 ETF 상품을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쟁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케빈 라이언스 세룰리 선임 분석가는 "기록적인 신규 ETF 출시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솔루션의 급속한 확장은 대규모 폐쇄의 파도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FRA 리서치의 아니켓 울랄 수석 부사장 역시 "많은 발행사들이 모든 출시 상품이 성공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소수의 성공적인 대박 상품이 실패를 상쇄해주길 바라며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폐쇄된 ETF들은 대부분 틈새시장, 특정 테마, 레버리지·인버스 전략을 따르는 상품들이었다. 이들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5000만달러(약 760억원) 미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