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활·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229개 제품·서비스를 선정하고 총 7540억원을 투입해 1~2년 내 상용화를 지원한다.

19일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선정 결과에 따르면, 총 1604건이 접수돼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형 AI 제품을 신속히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과제 수행 기업 중 중소기업이 188개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으며, 창업기업(59개, 25.8%)과 비수도권 지방기업(98개, 42.8%)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선정 과제의 91.3%는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 사업화 가능성을 높였다. 국산 AI 모델과 AI 반도체(NPU) 채택 비율도 각각 41.3%, 30.6%에 달했다.

주요 선정 과제에는 농업 분야의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오이·딸기 자동 수확 로봇과 축산물 도축 공정 자동화 로봇이 포함됐다. 산업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이 자율비행하며 위험을 감지하거나, 위험한 철거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건설 로봇도 개발된다.

고령자 맞춤형 서비스로는 낙상 위험을 줄여주는 보행보조차와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AI 스마트홈 기술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K-소스의 맛을 설계하는 솔루션, 한강 수난사고를 감지해 자율 구조에 나서는 시스템, 폐전자제품에서 귀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시스템 등 이색 과제들도 지원을 받는다.

대표적으로 샘표식품이 참여하는 'K-소스 품질 개선 AI 솔루션'은 발효 과정의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고, 전자 코와 혀를 기반으로 소스의 맛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일관된 맛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랜베리 등이 수행하는 '한강 수난사고 자율구조 시스템'은 교각의 음원 센서로 입수음이나 비명을 즉시 분석해 사고 지점을 특정한다. 이후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해 구명장비와 드론을 자동으로 출동시켜 초기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선정기업들이 1~2년 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관계부처가 규제·조달·판로 등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규제샌드박스 연계, 해외 전시회 참가, 혁신조달 등 판로 확보를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