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축·어업, 산업 현장, 돌봄 서비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인공지능(AI) 응용 제품·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7540억원을 투입한다.

19일 기획예산처 등 11개 부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을 통해 229개 제품과 서비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1604건이 접수돼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과제들은 1~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중소기업(82.1%), 창업 7년 이내 기업(25.8%), 비수도권 기업(42.8%)이 고르게 포함됐다. 선정 과제의 91.3%는 수요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후 현장 안착까지 지원받는다.

특히 국산 AI 모델(41.3%)과 국산 AI 반도체(30.6%)를 활용하는 과제가 다수 선정돼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도 추진한다.

주요 분야별로 농·축·어업에서는 오이와 딸기를 자동 수확·운반하는 로봇, 도축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양식장 먹이 공급을 자율 결정하는 시스템 등이 개발된다. 한 과제는 국내외 농가로부터 약 38억원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확보하기도 했다.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해 시설 위험을 자율 비행으로 점검하는 드론과 현장을 순찰하는 세미-휴머노이드 로봇, 위험한 철거 작업을 대신하는 건설 로봇 등이 포함됐다.

고령자 돌봄 분야에서는 보행 패턴을 감지해 낙상을 예방하는 보행보조차와 스마트홈을 연계한 24시간 돌봄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강 위험 소리를 감지해 드론을 출동시키는 자율구조 시스템, 폐전자제품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로봇, 난소암 환자의 유전자 검사 필요 여부를 선별하는 소프트웨어 등 이색적인 제품도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된 제품의 시장 안착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연계, 해외 전시회 참가, 혁신조달 등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선정기업들이 1~2년 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관계부처가 규제·조달·판로 등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