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향후 정책 방향을 안내하던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기하며 통화정책 소통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19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만장일치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결정문의 향후 정책 방향 관련 문구를 모두 삭제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의 가격 발견 능력을 제약한다고 발언하며 정책 변경을 시사했다.

워시 의장은 "금융시장이 신규 데이터에 대한 연준의 반응에만 집중하게 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금융시장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믿는 경제 지표에 반응하고 가격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점도표가 정책 운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번 회의에서 자신의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에서 3.6%로 크게 올렸다.

이에 따라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상향 조정됐다. 2026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 전망이었던 3.4%보다 높아졌다.

워시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체계 재검토 등을 위해 5개 분야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는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경제 데이터, 생산성·고용,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을 연구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외에 다른 대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 의지를 재확인하며, 목표 달성 전까지 목표 수준 자체를 재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