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학기술 혁신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도입한 과학기술혁신채권(과창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2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 도입된 과창채의 2025년 발행액은 2조284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조2257억 위안 대비 86.4% 급증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발행 증가세는 이어졌다. 올해 1~5월 발행액은 835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채권시장에서 과창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0.9%에서 올해 5월 말 2.0%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발행 주체는 국유기업에 집중됐다. 올해 1~5월 기준 중앙국유기업(39.4%)과 지방국유기업(40.7%)의 비중을 합하면 80.1%에 달했다. 반면 민영기업 비중은 11.9%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33.0%로 가장 높았다. 금융업(18.7%), 전기·수도·가스업(17.0%)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과창채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채권시장 발전을 촉진하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계점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조달 자금이 국유기업과 대기업에 편중돼 스타트업 지원 효과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조달 자금이 채무 상환이나 운전자금으로 쓰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투자금 회수 기간과 채권 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 기술기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