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현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늘어나며 긴축 선호 기조가 강화됐다.

18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런던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위원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메건 그린, 휴 필 위원은 0.25%포인트(p) 인상 의견을 냈다. 지난 4월 회의에서는 인상 소수의견이 1명이었으나 이번에 2명으로 늘었다.

영란은행은 중동 분쟁 이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최근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2차 파급효과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로 반등했지만, 4월에는 전월 대비 -0.1%로 역성장했다. 노동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부문 명목임금 상승률은 지난 4월 2.9%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리 동결이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영란은행이 금리 인하를 보류하는 현 기조가 사실상의 긴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 투자은행은 연내 금리 동결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BNP파리바, JP모건 등 일부는 7월부터 적용되는 가정용 에너지요금 상한 인상 등을 근거로 하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세인 4.75%를 기록했으며,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1% 하락한 10,40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