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환자의 유전자와 영상검사 자료를 분석해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9일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확보한 국내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특정 영상검사(¹²³I-MIBG)에서 나타나는 갑상샘 부위 신호가 초기 혈압 조절 이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야간 고혈압 등 파킨슨병 초기 자율신경계 이상을 파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또한 특정 유전자(BDNF rs6265) 유형을 가진 환자군이 다른 환자군보다 운동 및 인지 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247명의 환자를 평균 4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이 단순한 운동 질환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 자율신경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임을 재확인했다. 연구진은 "환자별 특성에 맞는 관리 전략 마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환자마다 증상과 진행 양상이 다양한 파킨슨병 연구에 장기추적 코호트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환자 특성을 반영한 조기진단과 맞춤형 관리전략 개발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21년부터 국가 주도로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를 구축해왔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코호트 추적 조사를 통해 파킨슨병 고위험군 선별, 예후 예측모델 개발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킨슨병, 유전자·영상검사로 '맞춤 관리'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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