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가 폭력적 행동을 줄이는 데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GLP-1 약물 사용자와 폭력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GLP-1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약물 복용을 중단한 사람들에 비해 충동성과 폭력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이 현저히 약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대니얼 세멘자 교수는 "충동성이 높은 성향이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GLP-1 약물 사용자에게서 더 낮게 나타났다"며 "특히 충동성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매우 뚜렷해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과식과 같은 강박적 행동과 관련된 뇌의 보상 회로에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약물이 뇌에서 보상 신호나 갈망 등 이른바 '음식 소음'(food noise)을 잠재워 충동적인 반응 대신 차분하고 절제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세멘자 교수는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일 뿐이며, GLP-1 약물이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줄인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연관성의 시작일 수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다른 연구들을 통해 GLP-1 약물이 체중 감량이나 염증 감소 효과와 관련해 심장 질환 및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