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을 3초 만에 94%의 정확도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광학 생검'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빛을 이용한 단층 촬영 기술(OC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자궁내막암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pj 이미징'에 게재됐다.

자궁내막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6만9000건 이상 진단되는 가장 흔한 부인과 암이지만, 현재 진단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침습적 조직검사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카테터(의료용 튜브)를 이용해 2025년 적출된 자궁 57개에서 3초 이내에 자궁내막 전체의 3D 이미지를 촬영했다. OCT 기술은 조직이 빛을 반사하는 방식의 차이를 감지해 최대 2mm 깊이까지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다.

연구팀은 이 이미지에서 26개의 특징을 추출해 정상·양성 조직과 전암·암 조직으로 분류하는 AI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암을 암으로 정확히 찾아내는 민감도 94%, 정상 조직을 정상으로 판단하는 특이도 87%를 기록했다.

연구를 이끈 칭 주 교수는 "현재 자궁내막 조직검사는 약 10%의 위음성률(민감도 90%)을 보인다"며 "새로운 3D OCT 영상 시스템은 더 높은 민감도를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머치 교수는 "현재 자궁내막암에 대한 신뢰할 만한 선별검사법이 없다"며 "이 기술은 암을 훨씬 더 초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줄 최첨단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향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