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과거보다 현대 사회에서 체중이 더 많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PLOS 유전학'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46년, 1958년, 1970년, 2001년에 태어난 영국인 4개 집단의 체질량지수(BMI)와 비만 관련 유전 변이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만 관련 유전 변이는 최근에 태어난 두 집단(1970년, 2001년생)에서 높은 BMI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BMI가 높을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비만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가공식품의 보편화, 신체 활동 감소 등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고열량 섭취를 유도하는 유전적 특성이 더 강하게 발현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 저자들은 "비만 인구 급증은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BMI를 증가시켰지만, 유전적으로 높은 BMI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