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섭취하는 것이 노년층의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의학연구위원회 산하 국립세균감염연구소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미국노인의학회지'에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등도 우울증을 앓는 60세 이상 성인 5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모든 참가자는 기존 항우울제 치료를 유지했으며, 한 그룹은 매일 유산균 보충제를, 다른 그룹은 위약(가짜 약)을 12주간 복용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개선됐지만, 유산균을 복용한 그룹에서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등 생물학적 지표도 함께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유산균 섭취가 증상 개선에 기여했음을 확인했다.
다만 유산균 섭취가 위약 대비 전반적인 삶의 질을 추가로 개선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유망하지만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루츠 블룸 행동 건강 최고임상책임자는 "유산균이 기존의 약물 치료나 상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역할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에 찬 환자들이 긍정적인 연구 결과만 보고 현재의 근거 기반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된 예비 연구로, 연구팀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연구 공동 저자인 아비나바 고쉬 박사는 "저렴한 의료 해결책을 개발해 공중 보건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