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99.9% 흡수해 기존보다 훨씬 더 검은색을 구현하는 자동차용 '울트라 블랙' 코팅 기술이 개발됐다.
중국 닛세이 그룹 연구진은 카본블랙 안료와 탄소나노튜브(CNT) 복합물로 만든 새로운 자동차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매터 앤드 라이트'(Matter & Light)에 발표했다.
이 코팅 기술은 가시광선 파장을 평균 99.90% 흡수해 극도로 깊고 진한 검은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나노 크기의 카본블랙 안료와 탄소나노튜브 복합물을 안정적으로 개발해 자동차 도료에 적용했다. 기존 검은색 코팅은 카본블랙 입자가 빛을 흡수하는 방식에 의존해 검은색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새로운 코팅은 '구조적 흡수' 방식을 활용한다. 탄소나노튜브가 빛을 가두는 구조를 형성해 빛 흡수 효율을 극대화하고, 마치 '블랙홀'처럼 보이게 만드는 원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BMW가 수직으로 정렬된 탄소나노튜브(VACNT) 코팅을 적용한 콘셉트카를 공개한 이후, 빛을 거의 전부 흡수하는 '울트라 블랙' 색상 구현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번에 개발된 코팅은 습도 등 내구성 시험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를 이끈 즈웨이 류 연구원은 "중국에서 자동차 색상은 핵심적인 구매 포인트가 됐다"며 "깊은 검은색 마감은 고급스러움 때문에 오랫동안 최고급 자동차의 상징적인 색상이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기술 개념 증명 단계는 마쳤지만,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에 적용되기까지는 추가적인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코팅의 적용 범위와 종합적인 성능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