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입사 제안 수락률이 2년 만에 85%에서 48%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비즈니스 및 기술 인사이트 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입사 제안을 수락한 구직자 비율은 48%였다. 이는 2024년 4분기의 54%, 2023년 4분기의 85%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가트너가 2025년 12월 직원 3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0%가 더 나은 제안을 받더라도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현 직장에 머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고숙련 직원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들은 저숙련 직원보다 현재 직무에 머무를 가능성이 39% 더 높았다.
가트너 HR 부문의 제이미 콘 수석 이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채용은 감소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채우기 어려운 소수의 핵심 직무에 대해서는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시에 구직자들은 현재 직장을 바꾸는 것을 더욱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핵심 직무에 대해 더 긴밀한 후보자 참여 전략을 구축하고, 이직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현재 낮은 이직률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잠재적인 경력 상승보다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2026년 1분기 직원 1만183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지난 2년간 현재 직장에 머무르려는 의도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신뢰도가 개선될 경우 이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기업은 안정성, 팀의 연속성, 장기적인 발전을 강조하여 후보자들이 제안을 수락하도록 안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기술 습득 기회도 구직자들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떠올랐다. 구직자들은 AI가 업무 환경을 재편함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발전 기회를 제공하는지를 기준으로 직무를 평가하는 경향이 커졌다.
한편, AI 면접에 대한 구직자들의 수용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3분기 구직자 254명을 대상으로 한 가트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주도 면접에 긍정적인 응답자는 30%에 불과했다. 또한, AI 면접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은 경우는 31%에 그쳤다.
콘 애널리스트는 “AI 면접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후보자가 이를 예상하지 못했거나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지 못할 때 경험이 무너진다”며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기대치를 설정하고 과정을 명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