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2위에 올랐고, 월마트는 10계단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2026년 글로벌 공급망 톱 25' 순위를 발표했다. 가트너는 올해의 리더들이 자율적인 인력 구축, 네트워크 중심 전략 투자, 복잡한 생태계 전반에 걸친 공급망 조율 등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의 로라 레이니어 선임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선도적인 공급망들은 단순히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 사이의 작업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자율적인 인력 역량과 엔드투엔드 자원 조정을 운영 전반에 통합하며 4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생성형 및 에이전트 AI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4위), 아스트라제네카(5위), 다논(6위), 레노버(7위), 로레알(8위), 존슨앤드존슨(9위), 마이크로소프트(10위)가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공급망 역량을 보여준 기업들을 '마스터' 그룹으로 별도 분류한다. 올해는 아마존, 애플, 프록터 앤드 갬블(P&G), 유니레버가 마스터 자격을 유지했다. 마스터 자격은 최근 10년 중 7년 이상 종합 점수 상위 5위 안에 들어야 유지된다.

가트너는 올해 상위 기업들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거시적 트렌드를 꼽았다. 첫째는 '자율적 인력'이다. 선도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기존 프로세스를 가속하거나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사람과 기계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업무 자체를 재설계하고 있다.

둘째는 '네트워크 중심 전략'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기후 변화 등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며 적응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있다. 많은 상위 기업들은 판매 지역 내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제조하고 소싱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마지막 트렌드는 '엔드투엔드 공급망 조율'이다. 기업 경계를 넘어 가시성, 계획, 의사결정을 확장하는 것이다. 파트너와의 데이터 공유를 통해 수요, 재고, 생산 능력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기업의 재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등 사업 성과와 동료 및 가트너 전문가 평가 등 커뮤니티 의견을 종합해 산출됐다. 연 매출 150억 달러 이상 기업 중 물리적 공급망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