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을 지하에 저장해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은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 연료'(ACS Energy & Fuels)에 지하 대염수층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을 막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I 모델 개발 등으로 데이터센터의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은 2025년 40기가와트(GW)에서 2030년 169GW로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력 수요를 화석연료로 충당할 경우,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2025년 9000만t에서 2030년 4억40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천연가스 발전소에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소금물이 채워진 깊은 암석층인 '지하 대염수층'에 주입하면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대염수층 분포를 분석한 결과, 34개 주에 100년 이상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2025년부터 탄소 저장을 시작하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배출량의 약 75%를 줄일 수 있다.
나아가 대염수층이 없는 주의 탄소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저장할 경우, 감축률은 최대 9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 소유주, 전력회사, CCS 공급업체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