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연금저축 적립금이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특히 펀드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연금저축 전체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조3000억원(10.8%)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연금저축펀드가 주도했다. 2025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1.2% 감소했으며, 신탁은 13조8000억원으로 6.4% 줄어 대조를 보였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연간수익률은 10.6%를 기록했는데, 이 중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29.3%에 달했다. 반면 보험은 0.8%, 신탁은 4.0%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호황이 펀드 수익률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규 가입도 펀드로 쏠렸다. 2025년 신규 계약 건수는 144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51.9% 늘었다. 이 중 93.5%에 해당하는 134만9800건이 연금저축펀드 계약이었다.

전체 가입자 수도 전년보다 10.0% 증가해 2025년 말 기준 840만3000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의 5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20세 미만 가입자 증가율이 53.4%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금융회사별 적립금은 보험회사가 114조3000억원(57.7%)으로 가장 많았으나, 금융투자회사가 55조4000억원(27.9%)으로 뒤를 이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9조7300억원의 적립금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연금 총 수령액은 5조7000억원으로 1.8% 늘었다.